중남미 여행 루트짜기 기본상식


My little piece of land...
페루 마추픽추 My little piece of land... by mtchm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1) 첫번째 배낭여행이라면, 동남아부터 선택하라
중남미는 배낭여행자가 최후에 밟아야 할 곳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의 배낭여행 추세가 단기에서 장기로, 유럽/인도/중동에서 남미/아프리카로 이동하고 있으며 실제로 중남미 배낭여행을 시도하는 한국인의 수도 매년 배 이상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남미는 절대 만만한 여행지가 아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중남미는 아프리카와 더불어 가장 위험한 곳 중 하나이다. 강도, 폭행 등 신체적 위협과 더불어 도난, 사기, 약물 등 다방면으로 절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곳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의외로 많은 여행자들이 생애 첫 배낭여행으로 남미를 선택하는 것을 보았다. 배낭여행의 기본적인 스킬 뿐 아니라, 여행을 하며 부딪히는 문화적, 언어적, 관습적 차이나 그 충격으로부터 익숙하지 않은 초보 여행자들에게 남미는 무척이나 당황스럽거나 혹은 인증샷만 남는 텅빈 여행이 되기 쉽다. 동남아나 유럽, 인도나 중동 등 여행의 내공을 쌓은 후 선택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하며, 괜한 객기와 열정을 앞세워 비싼 값을 치루는 헛된 고행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And then I hiked through the Autumn Trees to find the Glacier
아르헨티나 페리토 모레노 빙하 And then I hiked through the Autumn Trees... by Stuck in Custom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2) 남미는 유럽이 아니다.
사실 중남미 전역을 한달만에 일주하겠다는 막막한 여행자들이 꽤 된다. 중남미 여행에 관한 제대로 된 정보가 거의 없기도 하지만 최근에 몇몇의 (파워)블로거들이 자신의 1년여행 일정을 두세달로 줄여놓아 추천해놓은 것을 일방적으로 따라하는 여행자들도 많다. 준비편에서도 말했듯 남미는 국가 뿐 아니라 지역간 이동 역시 몇 십 시간을 소요하기 때문에 유럽여행 코스를 짜듯 '콜롬비아 5일, 에콰도르 3일, 페루 5일 뭐 이런식의 루트짜기가 완벽히 '불가능'하다. 

남미는 도시간 이동이 기본 12시간을 넘는 것이 대부분이다. 콜롬비아 내 도시 이동만 하더라도 보고타-카르타헤나 24시간, 페루의 리마-쿠스코 역시 24시간, 파타고니아-부에노스는 48시간, 심지어 콜롬비아 보고타와 페루의 리마 다이렉트 버스는 무려 80시간이다. 밤새 쉬지 않고 달려(중간중간 버스가 고장난다던가 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지체되는 것을 제외하고) 목적지에 도착해 아무리 빨리 움직이려 한다고 해도 적어도 하루 이틀은 쉬어주어야 하며 남미는 2천, 3천미터 구간의 고산지대가 많아 여러모로 몸에 무리가 가는 곳임을 유념해야한다.

그러므로 남미여행 일정을 짤 때는 두 번 이상 올 계획으로 여유롭게 잡던가, 아니면 처음부터 욕심을 버리고 1달에 1~2개국 정도로 맞추는 것을 추천한다. 인천-콜롬비아까지 캐나다 경유 대기시간 포함 40여시간, 250만원 상당의 값비싼 항공료를 지불하고 미니홈피 업데이트를 위한 인증샷 모음을 원하는 여행자는 없을테니까 말이다.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3) 일정은 무조건 넉넉하게 잡는 것이 좋다.
남미는 장기체류자들을 양산하는 곳이다. 이동시간은 둘째치고, 매력적인 것이 너무도 많이 때문에 마음에 드는 한 곳에 오래 머물며 열심히 즐기다 가는 장기 체류자들이 꽤 많은 편이다. 게다가 다른 여행지에 비해 비교적 여행하기 어렵고, 여러 모로 쉽게 또 다시 오기 힘든 탓이다. 미니홈피를 위해 관광 포인트에서 열심히 '인증샷'만 찍고 다니는 것보다 마음에 드는 장소에서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여행이 훨씬 즐거운 것은 당연한 사실. 큰 틀은 짜놓되 일정은 넉넉하게, 시간이나 이동 역시 여유롭게 잡아두길 추천한다. 거대한 대륙인 중남미를 한번에 돌려는 욕심은 버리고, 차라리 두번 올 각오로 루트를 짜거나 2~3달 일정인 경우 3개국 정도 둘러보는 정도가 낫다.


4) 편도로 오거나 in-out을 다르게 하라.
편도로 오면 일정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어 좋지만 중남미 국가로 출입국 할 떄 리턴 티켓을 요구받는 경우가 있어 종종 난감한 상황에 직면하기도 한다. 또한 많은 여행자들이 인아웃 지역이 같은, 비교적 가격이 싼 티켓을 구해오곤 하는데, 솔직히 이 방법은 말리고 싶다. 중남미는 유럽처럼 쉽게 루트를 맞춰 볼아볼 수 있는 곳이 아니며 주요 관광지 역시 쉽게 오고갈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지도 않기 때문이다. (하여 꼼꼼하게 루트를 짠 여행자들도 막상 여행을 시작하면 경로를 변경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여러모로 변수가 많은 곳이다)

여하튼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들여 남미 일주를 굳이 한번 더 하고싶은 여행자가 아니라면, 보고타in-부에노스아이레스out처럼 각기 다른 지역으로 정해놓고 여행하는 편이 여러모로 편하다.


Guardian of the Booby Trail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제도 Guardian of the Booby Trail by Scott Ablema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5) 스페인어는 반드시 배워오라 
                테마별, 취향별 중남미 여행지 추천
                남미에서 스페인어 배우기


* 남미여행 루트짜기 정보들, 계속 이어집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1. Favicon of http://cartoonmany.tistory.com BlogIcon 만화인간Y 2010.09.17 13:37 신고

    선인장이...솜털인형같애...!!!>_<몽글거려 ㅋㅋㅋ 글구 저 밑에 사진 갈라파고스 진짜야???조각이야????진짜라면 완전 신기하다!!!!!!!!!!!!!!!!

  2. 2010.09.17 13:37

    비밀댓글입니다

  3. brianmay 2010.09.17 14:47 신고

    어학연수 포함 한 개월은 어떤지요...?
    브라질 제외하고..ㅎㅎㅎ

    왠지 브라질은 정이 안가죠?ㅎㅎㅎ

    • Favicon of http://mephisto9.tistory.com BlogIcon Demian_K 2010.09.18 01:56 신고

      보통 나라별로 한달씩 계시는 분들도 많아요. 하지만 한달이라면 와서 시차적응하는데 다 보낼텐데 어학연수라고 하기도 뭐할테구요^^;ㅎㅎ

  4. 나프록센 2010.09.18 05:35 신고

    어떻게 보면 반대되는 얘기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다고 남미가 무슨 범죄의 소굴이고, 베어그릴스(Man vs Wild의 주인공)나 탐험하는 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범죄율이 높은만큼 순박함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 남미였고, 와일드한 반면에 유럽못지않은 화려함을 갖춘 도시(산티아고나 부에노스아이레스같은..)도 있었습니다.
    여행중에 들은 얘긴데 부에노스 아이레스 남미사랑에 있던 한 여행자는 다른 여행자들한테 남미에서 있었던 안좋은 일들(절도, 강도, 사기 또는 바가지등등) 얘기를 듣고 지나치게 겁을 먹은 나머지 다시 한국으로 그러니까, 남미에 오자마자 돌아갔다더군요.
    남미가 무슨 던전도 아니고 너무 겁을 먹을 필요는 없고, 그저 여행자로서의 기본수칙 - 일몰후에 외출자제, 가급적 대로위주의 보행, 지나친 현지인의 친절에 주의, 화려한 악세사리나 옷차림 자제 등등 - 만 지키면 큰 탈은 없을겁니다.

    아, 다만 남미여행때 시간은 많이 가져오셔야 하는 건 정말 확실합니다. 짧은 시간안에 남미를 다 돌겠다? 뭐 블로그나 싸이에 인증샷 찍으러 오는 거라면 가능해도, 제대로 느끼고 맛보려면 시간이 정말 많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중남미는요.

  5. intolife 2010.09.19 15:36 신고

    갈라파고스 새가 제대로 째려보고 있네요 ^^
    초상권 침해하지 말라고 째려보는 걸까요?

    • Favicon of http://mephisto9.tistory.com BlogIcon Demian_K 2010.09.21 10:37 신고

      ㅋㅋㅋㅋㅋ갈라파고스 꼭 가보고싶었던 곳이었는데, 가격만큼 못한다는 평이 대부분이라 그냥 패스;;했어요. 허허(투어 일주일에 천달러가 넘는대요.ㅠㅠ)

  6. james 2010.10.08 14:14 신고

    중남미여행 계획중인 사람입니다. 대략 5~6개국 정도, 약 20~30일 정도 예상한다면 어디를 추천하실려는 문의드립니다.

    • Favicon of http://mephisto9.tistory.com BlogIcon Demian_K 2010.10.12 12:17 신고

      루트짜기에 관한 윗글을 읽어보시고 댓글을 다시는건지...ㅠㅠㅠㅠ한달에 많아도 2개국 정도를 추천합니다. 이동경로에 시간이 많이 들거든요.

  7. Favicon of http://bluehwanta.tistory.com BlogIcon bluehwanta 2013.08.28 00:00 신고

    와우 상세한 글 잘보고가요 :)
    저는 막상 남미서 몇년간 살면서 중남미 일주를 못해본게 너무 아쉽네요
    ㅜ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