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타에서 차로 1~2시간 정도면 수에스카 Suesca라는 마을이 등장한다. 빽빽한 돌산으로 이루어진 이 곳은 암벽등반을 위한 보고타 젊은이들의 레포츠 코스로 유명한데 맑은 공기와 넓고 시원한 시골 풍경이 매우 아름다워 주말마다 소풍오는 사람들도 많은 곳이다.

수에스카에는 암벽등반과 레펠을 위한 여러가지 레벨이 모두 갖추어져 있으며 기찻길을 따라 고대 인디언 벽화가 있는 곳까지 하이킹할 수도 있고, 레벨은 낮지만 레프팅까지 즐길 수 있어 보고타에 오는 여행객들에게 숨겨진 명소로 자리하고 있다.

가격은 가이드나 레펠, 암벽등반 레벨과 건수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건당 5만페소(3만원상당)정도이며 주변 상점까지 거리가 멀어 간단한 샌드위치 등 도시락을 미리 준비해가는게 좋다.




수에스카 들어가서. 기찻길을 따라 하이킹하기도 매우 좋다
동네 강아지들이 안내하듯 따라붙는다



특이한 나무와 갖가지 풀들이 회색빛 암벽에 늘어져있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아름다운 시골길로써 소풍오기도 좋다



수에스카에는 숨겨진 동굴이나 계곡이 많다고 한다. 지나가다 발견한 좁은 동굴.



같이 갔던 레오님의 엽기적인 구조요청!




수에스카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성모마리아상. 안전한 등반을 위해 신의 가호를 비는 듯 하다.
이쪽에 줄을 매달고 공중 레펠을 하기도 한다.




수에스카 암벽등반을 소개하는 포스터들.




우리가 등반할 초중급 레벨의 암벽. 가이드는 줄도 없이 장비가 가득 든 무거운 배낭을 메고 저 높은 곳을 잘도 올라갔다.
보는 사람이 다 아찔해 그가 올라가는 동안 내가 다 긴장해 있었다.



꼭대기에 줄을 매달고 내려오는 가이드.





별로 높아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까마득한 기분이다.
가이드가 아래에서 등반하는 사람의 몸통에 연결된 줄을 조정하고 있다.




긴장한 표정의 레오님.



내려올때는 다리를 적당히 벌리고 앉은 자세에서 짧게 점프하듯 레펠하며 내려온다. 사실 이때가 더 긴장된다.



이제 내 차례.
보기보다 좁고, 잡을 곳도 디딜 곳도 마땅이 없는데다 힘까지 꽤 들었지만 굉장히 재미있었다.




꼭대기에서 만세~






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 매우 시원하고 아름답다.




훌리아나도 성공!




암벽등반 매니아인 에드가르도가 조금 더 어려운 것을 해보자며 중급 레벨 이상인 곳으로 우리를 끌고 간다.




이번에는 에드가르도가 직접 줄을 매달러 갔다.
90도로 꺾인 정도가 아니라 거의 공중에서 기어오르는 수준의 암벽.
엄청난 팔과 어깨힘을 필요로 한다. 게다가 어디에 발을 디딜지 알아야하는 동물적인 감각이 필요하다는데
점점 일그러지는 우리의 표정과 달리 에드는 완전 신난 상태였다.




열심히 오르는 에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팔 힘이 빠질데로 빠져 제대로 오르지 못했지만 정말 스릴있었다!
힘든 만큼 올라간 것에 대한 쾌감이 느껴졌다 할까.







우리 중 유일하게 꼭대기까지 성공한 에드가르도. 에드는 매 주말마다 암벽등반을 하러 이곳에 온다고 한다.




점심을 먹고 수에스카 하이킹을 했다.
기괴할 정도로 아름다운 모양의 암벽들.




정말 인디언이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신비스러운 모습이었다.




수에스카에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레프팅 역시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친구들과 함께 긴 강을 따라 산책하는 것도 매우 건강한 기분을 들게 한다.

보고타에는 장기체류자들이 많은데, 레포츠를 좋아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수에스카 일일 투어를 만들어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완성되면 정보를 업데이트 하겠다.





  1. Favicon of http://toughan.tistory.com BlogIcon 날마다방콕 2008.11.19 10:20

    와우..정말 흥미로워 보이는데요...

    • Favicon of https://mephisto9.tistory.com BlogIcon Demian_K 2008.11.19 10:36 신고

      엇, 방금 방콕님 블로그에 답글달고 막 들어왔는데 이렇게 뵈니 반갑네요^^;ㅋㅋ 티벳 사진 한참 들여다보며 감동하고 있었는데.....글도 남겼지만 사진 정말 잘 찍으시는것 같아요. 항상 구경 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암벽등반은...저도 첨해보는거였는데 의외로 스릴있고 재미있더라구요. 기회되면 주말에 한번 더 가볼 생각입니다^^

  2. intolife 2008.11.19 17:50

    자기 전에 잠깐 와 봤는 데, 오늘은 글이 풍년(?)이네요. ^^
    암벽 등반이라~ 아주 재밌겠는 데요.
    올라가는 건 해 보질 않아서 모르겠고 내려 오는 건 군대에서 했던 레펠(철자가 맞나 모르겠네요.)과 비슷할 것 같네요.
    군대 레펠은 헬기 강습이 목적이라 몸은 공중에 떠 있고 줄에만 의지해서 내려오는 것이긴 하지만요.
    그리고 산을 좋아하시나 보네요. 티벳에 관심(?)이 있으신 걸 보니까요.
    예전에 회사 동료가 17박 18일로 히말라야에 갔다가 고산병에 걸려서 5일 동안 앓다가만 와서는 딸랑 사진 한장 보내준 적이 있었는 데, 사진은 어디 갔는 지 모르겠네요.
    눈 덮힌 히말라야의 약간 음산한 분위기의 사진이었는 데. ^^a
    산 좋아하신다면 요세미티 공원 사진 좀 보내드릴까요? ^^

    • Favicon of https://mephisto9.tistory.com BlogIcon Demian_K 2008.11.23 08:47 신고

      앗앗^^ 요세미티 공원사진 진짜 보고싶어요!!! 전 산이랑 나무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작년 가을에 티벳을 다녀왔는데 황량한 고원 듬성듬성있는 나무들을 보며 정말 눈물나도록 감동햇을 정도로 나무를 좋아해요;;;ㅋㅋ 고산병으로 고생하긴 했지만요;;ㅋㅋㅋ
      요세미티 공원도 얼마나 멋진 광경일지 기대되네요! 근데 블로그같은거 안하시나봐요^^ 가서 구경하면 더 좋을텐데, 아니면 메일주소로 부탁드려도 될까요? 정말 너무 감사드려요!!^0^/

  3. 바보곰도리푸우 2008.11.19 19:03

    와웃~~" 저도 한때 암벽 배웠어요..ㅋ

    팔힘 장난 아니겠는걸요.... 사실 전 북한산하고 도봉산하고, 관악산... 해봤어요..
    전...인공암벽장이 무진 힘들드라고요...ㅠ_ㅠ

    팔이 넘 아픈.... ㅋ암튼 멋져요....

    • Favicon of https://mephisto9.tistory.com BlogIcon Demian_K 2008.11.20 01:02 신고

      우와......암벽을 배우셨다니 팔힘이 엄청나셨나봐요;;;
      전 저거 두번하고 온 몸이 다 아프던데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이라니-_-; 그냥 등산하기도 힘든데....ㅋㅋ 안 힘드셨어요? 우와...대단하다
      가보신 산 중에 어디가 제일 재미있으셨어요?

  4. Favicon of http://jiha.net/tc BlogIcon 지하 2008.11.19 22:20

    우와~ 멋진데요 ㅠ_ㅠ 제가 꼭 해보고픈 레포츠가 첫째 행글라이더 둘째 도굴 탐험
    셋째~ 압벽 타기입니다 ~ 아우 재밋겠네요;;

    • Favicon of https://mephisto9.tistory.com BlogIcon Demian_K 2008.11.20 01:04 신고

      음하하하하 저 그거 셋다 해봤다면 자랑일까요-_-?ㅋㅋㅋㅋㅋ 콜롬비아에 산힐이라는 레포츠 천국이 있는데 레포츠 좋아하시면 나중에 꼭꼭 여행오세요! 제가 만든 투어도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음하하하하
      여튼^^; 리플 감사해요. 생각난김에 지하님 블로그 놀러가서 맛있는거 사진이나 구경하러 가겠뜸~ㅎㅎㅎ

  5. intolife 2008.11.20 07:44

    메일이 얼마만큼의 사진을 받을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a
    사진을 엄선(?)해서 보내드려야 겠네요. 부록으로 그랜드 캐년 사진도 몇장 보내도록 하죠.

  6. Favicon of http://blog.daum.net/seaposeidon BlogIcon 해나스 2008.11.23 02:07

    굉장히 박력있는 스포츠이군요...제주변에선 이런 힘이 보이는 스포츠는 찾아보기 어려워서 아주 흥미진진합니다.
    얼마전부터 등산을 시작했는데 자연과 가까이 있다 오는 것 만으로도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이여서 좋았거든요.
    암벽타기도 좋지만 그냥 하이킹하면서 자연을 만끽하는 것도 충분히 행복할 것 같습니다....파란하늘과 기기묘묘한 암벽들의 모습도 참 아름답습니다.

    • Favicon of https://mephisto9.tistory.com BlogIcon Demian_K 2008.11.23 08:50 신고

      팔힘 하나로 온몸을 지탱해야하는 스포츠라 쉬운 코스 하나만 해도 힘이 다 빠지지만 꼭대기에서 느끼는 쾌감은 힘든만큼 컸던것 같아 기억에 더욱 남네요^^ 저도 산을 무척좋아합니다. 얼마전부터 등산을 시작하셨다니 정말 건강한 취미 선택하셨네요^^ 쌀쌀해지는 요즘 더욱 몸조리잘하시길 바랍니다^^

  7. Favicon of https://paarang.tistory.com BlogIcon ahnjinho 2009.01.14 01:06 신고

    우와~!!!!!!!!!!!!!

    암벽타기 완전 해보고 싶어요+_+/ +_+/ +_+

    빙벽도 타보고 싶고! 암벽도 타보고 싶고!!!!!

    나중에 애인이랑 막 가려구요!!!흐흣!

    • Favicon of https://mephisto9.tistory.com BlogIcon Demian_K 2009.01.14 01:33 신고

      ㅋㅋㅋㅋㅋ저도 엄청 재밌었어요. 힘들긴 했지만 나름 그 재미가 있더라구요.ㅎㅎ
      나중에 정말 기회되시면 꼭꼭 해보세요1^^/

  8. Leonardo Salsa 2009.06.08 05:36

    아니, 제사진이 이렇게 올라가 있었다니, 몰랐네요~영광인걸요? ㅋ
    이날 힘들긴 했었지만, 그 여유로운 풍경들...아직도 너무 기억에 남네요.

    꼭 암벽등반 아니더라도 피크닉 떠나서 하이킹 하기 좋았던 곳이라고 생각했어요.

    아~~~그립다...ㅜ.ㅠ

    • Favicon of https://mephisto9.tistory.com BlogIcon Demian_K 2009.06.08 06:00 신고

      정말 여기 갔던게 어제같은데...ㅋㅋㅋㅋ시간 넘 빨리 가네요. 간만에 사진 보니까 저도 더 그립고 그렇네요. 힘들긴 했지만 날씨도 좋고 정말 재미있었는데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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