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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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

  백석 詩

           
여승은 합장하고 절을 했다.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옛날같이 늙었다.
나는 불경처럼 서러워졌다.


평안도의 어느 산 깊은 금점판

나는 파리한 여인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여인은 나 어린 딸아이를 때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


섶벌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십 년이 갔다.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산꿩도 섧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
산절의 마당귀에 여인의 머리오리가 눈물 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옥수수 좀 주시요.” 들쩍지근한 냄새가 다리를 잡는다. 넘어온 산고개가 한창이다. 옥수수 바구니 옆에 다리를 펴고 앉았다. 여인이 옥수수를 내민다. 슬슬 해가 저물 모양이다. 오늘은 여서 묵어야겠다.
옥수수를 깔아놓은 여인은 말이 없다. 옥수수가 맛있네요, 내가 말을 걸자 슬쩍 웃는다. 파리한 미소가 떠올랐다 금새 사라진다.

“이 근처에 광산이 있댔지요? 그래도 오고가는 사람들은 많겠어요.” “예전만 못하지요. 지금은 다들 밖으로 나갔어요.” “그래도 묵을 곳은 있겠지요? 아주머니는 이 근처에 사시나요?” “예. 저 언덕너머에 마을이 있지요. 이제는 사람도 거의 안남았어요. 우리뿐이지요.” 여인은 주섬주섬 옥수수를 챙긴다. 그만 장사를 파할 모양이다. 광주리는 아직 무겁다. 나는 들어주겠다고 나선다. 여인은 우물거리며 고맙다고 한다. 광주리를 전해주는 여인에게서 마른 가지취의 냄새가 풍긴다. 떨어지는 해가 여인의 그림자를 길게 드리운다. 나는 괜히 멋쩍어 유쾌한 척을 한다.
“그래도 날이 선선하니 참 좋네요, 공기도 좋고. 아주머닌 혼자 사시나요?” “딸이 하나 있어요.” “오, 올해 몇살이래요?” “열살되네요.” “아주 예쁘겠어요. 집에 있나요?” 여인은 고개를 끄덕인다.

저 멀리 꼬마애 하나가 달음질쳐 뛰어오는게 얼음얼음 보인다. 아이가 꺾은 빼빼마른 들꽃과 들풀들이 함께 어지러히 휘날린다. 여인의 미소가 저무는 해를 받아 붉으스름하다. 나를 힐끔거리며 다가오던 아이가 엄마 치마폭에 달라붙는다. 나는 아이에게 인사한 후 여인에게 광주리를 전해준다. 숙소에 짐을 풀자 해가 저물었다.

“볼 것이란 금광뿐인데 여긴 왠일이오?” 주인장이 고개를 빼며 나를 바라본다. “시장하진 않으시오?” “방금 옥수수를 먹었지요. 저 앞에 아주머니가 파는데 딸애가 아주 예쁘더군요.” “아, 그 집말이오? 그 집 양반이 나간지 십년이 다 되었다지요. 맨천지 돌밖에 없는 이곳에서 혼자 딸애 키우는게 안쓰러워 서울로 나가라고 그렇게 말을 해도 안듣네요. 어떻게 하려는지 원......” “애 아버지가 나간지 십년이 됐어요?” “십년이 뭐요, 돈 벌러 나갔다고 하는걸 이제까지 안가고 기다린다지 뭐요. 딸애 몸도 성찮은데 저렇게 박복해서야 원......” 나는 떨어진 달조각 아래 기울어진 그 집을 보았다. 희미하게 그늘진 불빛이 쓸쓸하게 껌뻑대던 모양이 자꾸 눈에 걸렸다. 

 



몇 년이 지난 후 나는 다시 여행길에 올랐다. 산을 지나 날이 저물어 근처의 절간에서 하루 묵을 참이었다. 작고 허름한 절문으로 들어섰다. 나이든 여승이 고개를 들었다.

여승과 눈이 마주친 나는 순간 말을 잃었다. 바람이 풍경을 따리며 차게 흔들리고 있었다. 산꿩이 섧게 울어대고 있었다. 여승은 합장하고 절을 했다.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아이는......” 미쳐 끝맺지 못한 내 질문에 여인은 고개를 숙였다. 풍경이 엄마를 부르듯 달랑달랑 울고 있었다. 산절의 마당귀에 여인의 머리오리가 눈물방울과 같이 떨어졌다. 나는 불경처럼 서러워졌다.

 





사진출처 www.u1media.com

  1. intolife 2009.02.14 17:12

    오랜만에 새 글이 올라왔네요 ^^
    한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지 아니면 보내고 돌아겼는 지 모르겠네요.
    요즘은 너무 일이 많고 바빠서 블로그에 와 볼 시간이 거의 없었는 데. 주말에 회사 출근해서 일을 하다가 잠깐 들러봅니다.
    글을 읽고 보니 요즘같이 바쁘고 정신없을 때는 잠깐 절이라도 가서 며칠 조용히 지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네요.

    • Favicon of https://mephisto9.tistory.com BlogIcon Demian_K 2009.02.17 19:05 신고

      intolife님 너무너무너무 오랫만입니다.ㅠㅠ 정말 너무 오랫만에 뵙네요. 눈물나게 반갑습니다!! 안녕하셨어요? 전 진짜 눈코뜰새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 달 말 다시 보고타로 들어가는데, 그때까지 무슨 일이 그렇게 많은지 한국으로 가족들보러 온게 아니라 그냥 출장을 나온것 같아요!ㅠㅠ

  2. 나프록센 2009.02.15 19:53

    시를 봤을 때는 모르겠는데 수필을 읽으니 가슴한켠이 아리네요.

    백석은 잘 모르지만 백석과 사랑을 했던 한 여인은 알고 있습니다.
    기생의 몸으로 백성과 정분을 나눈 그 여인은 백석이 월북한 이후에도 남쪽에 남아 혼자 지냈더랍니다.
    역시 술을 팔면서..
    그렇게 모은 돈으로 요정을 차리고 더 큰 돈을 모았다지요.
    그렇게 모은 돈과 요정을 모두 한 스님에게 시주하고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스님은 그 요정을 온전하게 절집으로 바꾸어 놓고 사바세계 한 가운데 누구나 와서 쉴 수 있게 만들었답니다.
    성북동하고 정릉 중간쯤에 있는 길상사가 그 절입니다.

    어떻게 아직 서울이신지 아님 콜럼비아로 돌아가셨는지 아님 다른 나라로 떠나셨는지 궁금합니다.
    전 모처럼 시간내서 안면도에서 바람쐬고 왔답니다. 거의 방에 쳐박혀서 책한권 읽고 왔네요^^
    건강하십시오.

    • Favicon of https://mephisto9.tistory.com BlogIcon Demian_K 2009.02.17 19:10 신고

      나프록센님!ㅠㅠㅠㅠ 진짜 너무너무 오랫만입니다. 진심으로 반갑습니다.ㅠㅠ 어떻게 지내셨나요? 전 윗 댓글에도 달았지만 너무 바쁘게 지냈답니다. 블로그의 ㅂ도 들여다볼 시간이 없었어요.ㅠㅠ!
      아직 한국입니다. 이번달 말에 다시 보고타로 돌아가는데, 그때는 좀 이런저런 정리가 되어 여유롭게 블로깅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안면도 다녀오셨군요! 겨울 바다 본지 정말 오래됐네요. 편하고 따뜻한 시간들 보내셨길 바랍니다^^
      아~~진짜 낯익은 이름들 뵈니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요. 길상사도, 제가 꼭 한번 가봐야겠다고 마음먹은 곳 중 하나죠. 너무 아름다운 곳이라고 들었어요.
      여튼 나프록센님, 남은 겨울 감기 조심하세요. 곧 또 글로써 만나뵙길 바랍니다^^

  3. 나프록센 2009.02.20 19:05

    아직 한국에 계시군요. 가시기전까지 맛난거 많이 드시고 가시길...^^;

    그건 그렇고 어제 제 가게에 어떤 학생이 왔는데 이집트 담배를 피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물었더니
    이집트,요르단,시리아 한달동안 배낭여행하고 이틀전에 들어왔답니다.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막 떠들었는데 그러다보니 데미안님 생각이(정확히는 블로그가^^;) 나더군요.
    알리얘기랑 물었는데 그 친구는 잘 모르는 걸로 봐서는 예전의 알리가 아니긴 아닌가봐요.
    세븐헤븐에 한국인 다이빙강사가 3명이나 있다는 얘길 들었고, 더욱 놀란건 강습료가 390불인가 한답니다.
    제가 250불에 배웠는데 말이죠.

    곧 들어가시는데 부담이 크시겠네요. 오늘 1500원찍었는데...
    덕분에 가게처분하는대로 떠나리라 했던 다짐이 흐려지고 있습니다...어흑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제몫까지 즐겁게 사시길 빕니다.

    • Favicon of https://mephisto9.tistory.com BlogIcon Demian_K 2009.02.28 10:21 신고

      나프록센님^^ 항상 잊지 않고 이런저런 자취 남겨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블로그 들어올때마다(요즘은 거의 못왔지만.ㅠㅠ) 나프록센님 답글이 있을까 하고 찾아보게 된다니까요.ㅎㅎ
      전 지금 보고타로 들어가는 중이예요, 밴쿠버 공항에서 인터넷하며 시간 때우고 있네요. 장거리 비행은 이제 정말 못해먹겠어요. 나이 들어서 그런가.....;;ㅋㅋㅋㅋ

      환율 진짜 무섭게 치솟죠. 진짜 이명박 아우..진짜.
      그리고 다이빙 강습료 많이 올랐죠. 환율탓도 있지만 이제는 책을 또 따로 사야한대요. 예전에는 포함가격이었는데, 책만 50불이 넘는답니다;;; 무서워요.ㅋ
      전 물을 무서워해서 다이빙 자격증을 과연 딸수 잇을것인가 고민하긴 하지만(호기심은 있어서 해보고는 싶고;) 가격이 자꾸 오르니 어쨌든 다이빙은 잠시 보류해둬야겠네요.ㅋㅋ

      떠나는거,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꼭 멋진 기회 생기실꺼라 믿어요. 나프록센님도 항상 행복하시고, 화이팅입니다!^0^/

  4. intolife 2009.02.28 06:38

    거의 보름만에 다시 와 보네요.
    전 지난 주에 다시 출장을 왔습니다.
    한국에서의 일도 바쁜 데, 미국에서 일이 터져서 결국에는 출장을 왔죠.
    이번에는 따땃한 남쪽나라(?)인 캘리포니아가 아니라 눈보라가 치는 동부로 왔습니다.
    지금 워싱턴 근처의 조그만 소도시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잠시 시간내서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호텔에서 몇번 블로그 접속을 시도 했었는 데, 호텔 인터넷이 이상한 지 블로그 홈페이지를 못 찾더군요.
    그러다가 오늘 일이 조금 정리가 돼서 회사에서 접속을 해 봤는 데, 다행이도 접속이 되네요 ^^*
    다음주 말에나 한국에 귀국할 예정인데, 예정대로 귀국을 했으면 좋겠네요.
    원래는 지난 수요일에 LA에서 미팅을 하고 내일 멤피스로 가야 했는 데, 워싱턴에 오는 바람에 모든 스케쥴이 취소되고 워싱턴에만 콕 박혀서 일하고 있네요.
    LA 미팅과 멤피스 일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별로 안 받고 몸만 피곤한 일인데, 워싱턴 일은 몸도 마음도 피곤한 일이라서 몸이 마구 축나고 있는 상황이네요.
    다음주 말에 귀국을 한다고 해도 3월말이나 4월초에 또 LA에서 일이 있어서 출장을 나와야 하는 데, 이러다가 달에 한번씩 출장을 나와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출장 얘기만 꺼내면 아내 심기가 불편해서 출장 가라고 할 때마다 가슴이 벌렁벌렁하네요. ㅜ.ㅜ

    한국에서 많이 바쁘신가 봅니다.
    지금은 보고타로 돌아가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다음 주에 귀국을 하게 되면 14시간을 비행기를 타야 하는 데, 어찌 잘 버틸 수 있을 지 걱정이네요.
    작년말에 귀국할 적에는 운 좋게도 프리스티지로 업그레이드가 돼서 편하게 돌아갔는 데, 이번에는 더 긴 시간을 이코노미에서 버틸려니 좀 암담하네요.
    이번에 출장 올 적에도 너무 피곤해서 업그레이드해서 프리스티지로 타고 왔는 데, 몸이 편한 것에 적응을 해서 갈 적에 고생을 하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그래도 주말에는 쉬게 되어서 다행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토요일에는 회사 사람이 온다고 해서 Pickup을 갈 예정이고, 일요일에는 버지니아 공대로 친구를 만나러 갔다올 예정인데, 왕복 8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7년만에 얼굴을 보는 건데, 변했을 지 예전과 같을 지 궁금합니다. ^^

    오랜만에 블로그에 왔더니 이 얘기 저 얘기 잡담만 늘어놓고 있네요. ^^a
    보고타로 잘 돌아가시길 바라겠습니다.
    건강히 잘 지내세요. ^^*

    • Favicon of https://mephisto9.tistory.com BlogIcon Demian_K 2009.02.28 10:16 신고

      너무 오랫만에 뵙네요!^^ 안그래도 어떻게 지내시나, 바쁘신가 등등 intolife 님 소식 궁금했는데 이렇게 길게 글 남겨주시니 괜히 더 반갑네요^^ㅎㅎ
      정말 출장의 연속이시군요! 힘드시겠어요. 처음에는 멋도 모르고 출장 많이 다니는 직장에 들어가면 여기저기 구경도 많이하고 좋겟다..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것 같더라구요. 일하느라 바쁘고 장거리 비행은 피곤하기만 하고...진짜 고생이 많으세요.
      별다른 소식이 없으셔서 그때 미국에서 돌아오신 이후로 계속 한국에 계신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이곳저곳 바쁘셨군요. 고급인력이면 정말 피곤하다니까요! ㅎㅎㅎㅎㅎ
      전 지금 밴쿠버입니다. 밴쿠버라기 보다는 밴쿠버 공항에서 한 11시간 대기하고 있어요. 처음은 아니라 그런지 예전에는 마냥 지겹던 대기시간도 그럭저럭 잘 넘기네요;; 고통도 익숙해져서 그런건지;;ㅋㅋㅋ

      저도 예전에 여기 올때 운 좋게 좌석 업그레이드가 돼서 1등석에서 편하게 왔엇거든요. 근데 다시 돌아갈때 이코노미로 타고오니 진짜 몸이 구겨지는것 같더라구요^^; 이번에 역시 나 죽었다..하고 각오를 단단히 했는데 밤 비행기 편으로 끊고 와서 그런지 죽은듯이 잠만 잔데다 옆 좌석이 비어있어 거의 누워;;왔네요.ㅋㅋㅋ
      여튼 결론은 장거리 비행 못해먹겠다는거..죠.ㅠㅠ!ㅋㅋ

      여튼 고생 많으십니다. 항상 열심히 멋지게 지내시는것 같아 저도 자극이 많이 돼요^^근데 이렇게 자꾸 출장이 잦으시면 식구들이 많이 섭섭해하겠어요. 보고싶어도 못보고...ㅠㅠ

      한 몇시간 더 기다리면 이제 토론토로 들어갑니다. 잠깐 쉬었다가 보고타네요. 아이고~다음번에는 전자여권으로 바꿔서 미국 들어와야지(미국 통해가면 시간이 절반이 줄어요) 싸다고 에어캐나다 탔더니 정말 엉덩이만 너무 아프네요ㅋㅋ

      intolife님 오늘도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 보내시구요^^
      이제 보고타 들어가면 블로그도 다시 재개할 예정이예요. 자주 놀러오시구요~ㅎㅎ
      다음주 무사귀국! 화이팅입니다!^0^/

  5. intolife 2009.03.02 23:48

    지금쯤이면 보고타에 도착하셨을까요?
    전 어제 미국에서 한국에서도 못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아침에 출발해서 버지니아 공대에 점심때 도착해서 친구랑 레드랍스터 밥을 먹을 때까지는 좋았는 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죠.
    친구가 경치 좋은 데서 커피나 한잔 하자고 해서 버지니아 공대에서 가까운 산 꼭대기에 있는 호텔에 갔습니다.
    문제는 산에 올라갈 때부터 조금씩 눈이 오기 시작하더니 점점 눈이 많이 오더군요.
    산에 거의 다 올라가서는 눈도 좀 쌓여있기는 했는 데, 어차피 호텔도 지척이고 해서 그냥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호텔이 문을 닫았더군요.
    그래서 차를 돌려서 내려가야 했는 데, 차를 돌릴 데가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차 돌릴 것을 찾아서 조금씩 내려갔다가 눈에 차가 미끄러져서 구덩이에 빠지는 바람에 렌트카 회사에 전화하고, 보안관한테 전화도 받고, 4시간 동안 산 속의 차 안에서 기다리다가 결국에는 보안관이 보낸 렉커차와 렌트카에서 보낸 렉커차를 통해서 빠져나와서 내려왔네요. ^^a
    그 덕에 렉커 견인 비용으로 200불이나 들어가고, 렌트카 회사에서는 자기네들은 할일을 다 했다는 식으로 하면서 돈을 안 줄려고 하고, 친구가 렌트카에 전화해서 많이 싸웠죠 ^^;
    결국에는 매니저랑 얘기를 해야 한다고 하고 마무리가 되었는 데, 어찌될런지 모르겠네요.
    저야 귀찮으니까 그냥 200불 내고 말까하는 생각이 강한데, 친구는 꼭 받아야 하는 거라고 하네요.
    보험도 만땅으로 들었으니까 무조건 받아내야 한다고요.
    허츠에서 차를 빌렸는 데, 이번 산속 사태로 인식이 바뀌어서 다음부터는 AVIS에서 차를 빌릴까합니다.
    30분이면 갈 거다, 45분이면 갈 거다 하면서 4시간 만에 사람을 보내서 구조를 해 주다니, 아주 인식이 많이 바뀌었죠.
    결국 밤 11시가 다 돼서 버지니아 공대를 출발했고, 폭설이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 걸쳐서 계속 내리는 바람에 5시간 반 걸려서 숙소에 새벽 4시 30분에 도착했네요.
    2시간 30분 자고 출근을 했는 데, 역시나 같이 일하는 회사의 사람들은 한명빼고 모조리 결근이네요.
    아직도 눈이 계속 내리고 있거든요.
    이번에 제대로 동부 지방의 한파와 폭설을 경험하네요.
    지난 주 내내 날씨가 나쁘지 않았는 데, 갑자기 폭설이 내려서 황당하네요.
    보고타에 조심해서 돌아가시고요.
    재개되는 블로그 기대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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