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아마존, 도시에서 만나다


콜롬비아 보고타에는 하르딘 보타니코 Jardin Botanico라는 이름의 거대한 식물원이 있다. 센트로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이자 보고타 시민들의 센트럴 파크와도 같은 휴식처 시몬 볼리바르 공원 Parque Central Simon Bolivar 바로 옆에 위치한 이 식물원은 그 엄청난 면적도 면적이지만 식물원 전체가 하나의 예쁜 공원처럼 잘 가꾸어져 있어 주말마다 도시락을 싸들고 소풍을 나오거나 볕 좋은 날 일광욕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보고타의 센트럴 파크, 시몬 볼리바르 공원
뉴욕의 센트럴 파크보다 더욱 큰 400헥타르로써 크고작은 음악 콘서트도 자주 열리는데
콘서트 구역에만 14만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주말마다 소풍을 온 보고타 시민들로 넘쳐난다. 호수에서 미니 보트나 카누를 탈 수도 있다.




오리, 새 부터 각종 특이한 식물까지 다양한 생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하르딘 보타니코에는 수 백, 수 천여종의 식물들이 기후별, 지리별, 종류별로 나뉘어져 있어 학생들이 생물공부를 하러 오기도 하는데 특히 유명한 곳은 아마존 관으로써 온갖 종류의 선인장과 열대 생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하르딘 보타니코 입구
독특한 나무들과 색색의 꽃들이 잘 가꾸어져 있다.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꽃 정원. 장미 종류 하나만도 몇 십가지에 이른다.





아마존 식물 전시관에 들어서면 그 온도부터 다르다. 습하고 후덥지근한 공기가 확 풍겨 오는데다 들려오는 새 지저귀는 소리, 작은 늪과 잔뜩 우거진 키 큰 열대작물들, 기괴할 정도로 독특하게 생긴 온갖 종류의 선인장과 부채 같은 잎사귀를 가진 알로에 나무, 어지럽게 늘어진 독특한 모양의 식물 줄기가 휘장처럼 흔들려 저쪽 안에 정말 악어가 튀어나올 것 같기도 하다. 색색깔 꽃을 피운 선인장과 작은 연못위에 핀 예쁜 연꽃이 눈에 띄는데 한참 구경하며 사진을 찍다보면 정말 아마존에 와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독특한 모양의 선인장 숲




바로 옆에는 거짓말처럼 작은 폭포가 쏟아지고 밑이 보이지 않는 연못 위로 풀잎들이 가득 떨어져있다.




넝쿨 선인장이 돌아다니고 찌를듯한 선인장 나무들이 엉켜있다.






열대식물관은 정말 이곳이 아마존인가 순간 착각할 정도로 후덥지근하다.
온갖 종류의 나무, 선인장 들.



더운 마음에 겉옷을 벗고 다른 전시관으로 가보면 열대 곤충과 나비, 풍뎅이 등을 채집해놓은 작은 홀이 있으며 난대, 온대 식물원 들 역시 각자만의 독특한 매력을 한번에 뿜어대고 있다.

몇 개의 전시관을 지나면 또 구역별로 각각의 남미 식물들을 심어놓은 지역을 하나씩 구경할 수도 있다. 천천히 다 둘러보려면 하루도 부족하다 느낄 정도로 넓은 규모기 때문에 보통 마음에 드는 나무 밑이나 넓직한 풀밭에 앉아 쉬며 수다를 떠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 역시 하늘을 찌를 듯 선인장 촌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고개를 돌리면 이쪽은 거짓말처럼 뾰족한 선인장들이 미국 서부 영화에 나오는 황량한 벌판인 양 자리를 잡고 있는데 저쪽을 보면 또 길다랗고 부드러운 잎사귀를 연못가에 흔들리는 난대 식물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어디선가 숲 속에서 바나나를 든 남미 원숭이가 튀어나와도 이상할 것 없지 싶다.




울창하게 우거진 숲




색색의 열대 식물들
모두 기괴할 정도로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보고타는 일년 내내 쌀쌀한 가을 날씨인데다가 고산지대라 비도 자주 온다. 중남미에서 가장 발전된 도시 중 하나인만큼 높은 건물에 고급 자동차가 쌩쌩 지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도시 한 가운데 위치한 거대 식물원에서 하루를 머물다보면 아마존 정글에 와있는 듯한 생생한 착각에 빠지기도 하는데, 특히나 볕이 쨍쨍한 날 이곳에서의 하루는 금상첨화, 점입가경의 멋진 초록색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꽃나무들. 시민들은 이 나무들 곳곳에 앉아 도시락을 먹으며 쉰다.




눈부시게 예쁘게 핀 연꽃들




그렇다면 진짜 콜롬비아 아마존으로 가는 방법은?
보고타에서 레티시아 행 비행기 편도 150$ 상당
페루의 아마존과도 이어지는 길로써
레티시아로 들어가면 콜롬비아 아마존의 인디언 야구아 Yagua 족을 만나 아마존 투어에 참가할 수 있다.

  1. Favicon of http://jiha.net/tc BlogIcon 지하 2009.03.20 13:31

    식물원이 무슨..숲같이 엄청 넓어 보이네요 @_@

    • Favicon of https://mephisto9.tistory.com BlogIcon Demian_K 2009.03.20 15:29 신고

      음하하 그렇죠? 그냥 작은 마을 하나를 통째로 식물원으로 만든것처럼 넓더라구요. 하루종일봤는데 다 못봤습니다.ㅋㅋ

  2. 나프록센 2009.03.20 19:51

    마지막 연꽃은 우리네꺼랑은 좀 다르네요.
    우리네껀 좀더 크고 뭐랄까... 후덕한 이미지인데 저건 좀 날카로워 보여요. 연꽃잎으로 차 우려먹으면 참 맛나는데...^^;

    오늘 거의 일년만에 단골손님을 만났습니다. 학생인데 일년전에도 몇달 안보이다가 불쑥 나타나서는 귀에 피어싱을 하고
    까무잡잡해져 왔길래 물었더니 인도로 배낭여행을 한달반 다녀왔다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오늘도 뭔가 달라져보여서 또 인도갔다왔냐니까 글쎄....ㅜㅜ

    남미랑 유럽다녀왔답니다. 호주에서 6개월동안 워킹해서 돈번걸루 남미갔다가(콜럼비아는 안갔다네요) 유럽넘어가서
    돌아다니다 들어와서 복학했다는데 왜이리 부럽던지...

    데미안님의 포스팅도 그렇고 오늘 그 친구도 그렇고 또 제가 떠났을 때가 요맘때라서 그런지 더 맘이 싱숭생숭해지네요.
    어흑.... 이놈의 병을 고칠려구 요즘 지름신을 영접하구 있답니다. 통장은 비어가고 카드는 빵구나고... 으하하

    건강하세요^^

    • Favicon of https://mephisto9.tistory.com BlogIcon Demian_K 2009.03.21 01:22 신고

      요즘 확실히 남미가 뜨긴떠있나봐요....옛날 같잖고 많은 분들이 여행하시는것 같아요. ^^(아직 콜롬비아는 홍보되는 중인것 같지만...^^;ㅋㅋ)

      여튼 저도 그랬어요. 한참 직장다니고 있을때 여기저기 여행다니는 동생들 보고 얼마나 부럽던지, 다닐만큼 많이 다녔다고 생각했는데도 아쉽고, 또 바람들어가고;;ㅋㅋㅋ

      정말 날도 풀리고 몸도 가벼워지고 살랑살랑한 봄바람에 마음 흔들리는거 정말 무시못하죠. 나프록센님 마음 단디하시고 멋진 봄 맞으시길 바래요^^

      화이팅~ㅎㅎ

  3. Favicon of https://80days.tistory.com BlogIcon 80days 2009.03.23 15:52 신고

    안녕하세요 ^^ 포스팅들 너무 잘 봤습니다 ^^
    4월 중순에 가는 보고타행 비행기표를 끊어놓고 걱정만 하고 앉아있었는데 같은 티스토리에 이렇게 좋은 블로그가 있었군요 ^^
    충동적으로 결정한 거라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예약을 했는데 알고보니 4월이 우기라고 ㅠㅠ
    날씨 때문에도 한걱정이었는데 이렇게 님 글 보니 또 빨리 가고싶네요 ^^
    떠나기 전까지 자주 와서 보고 가겠습니다 ^^

    • Favicon of https://mephisto9.tistory.com BlogIcon Demian_K 2009.03.24 04:54 신고

      안녕하세요^^ 저도 지금 보고타에 있어요~ 어쩌면 곧 뵐 수 있겠는데요?ㅎㅎㅎ
      4~5월부터 우기긴 하지만 요즘 기상이변으로 날씨가 제멋대로긴 해요-_-; 맑은날도 많고 낮에는 좀 더울정도니까 걱정하지 말고 오세요~ 대신 일교차가 커서 항상 쌀쌀한 편이니까 옷 따뜻한거 많이 챙겨오시구요.ㅎㅎ
      우와~진짜 곧 뵐수도 있겠네요. 여행 준비 차근차근 잘 해오세용~ 화이팅!ㅎㅎ

  4. intolife 2009.03.26 03:47

    멋지네요 ^^
    일에 지친 피곤한 몸을 가서 쉬고 싶은 식물원이네요.
    아직까지 한국에 못가고 있습니다.
    도대체가 일이 끝이 안 보이네요.
    이번 주에 다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인데, 패스되면 귀국이면 안 되면 다시 출장 연장. OTL
    이러다가 향수병 걸리겠네요.
    1주일 예정으로 와서 5주째 이러고 있다보니까요.
    사진들을 보니 휴가내고 보고타에 가 보고 싶어지네요.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많이 웃는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s://mephisto9.tistory.com BlogIcon Demian_K 2009.03.26 11:40 신고

      에휴..ㅠㅠ 그러다 진짜 향수병 걸리시겠어요. 맛있는거라도 많이 드시고 조금만 더 화이팅하세요. 이럴때일수록 몸조리 잘하시구요. intolife님도 매일 웃는 날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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